▣ 일을 잘하는 것과 되게 하는 것의 차이
일을 잘한다고 해서 반드시 성과가 창출되지는 않는다. 일을 되게 한다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서 원하는 행동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러려면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에 반응해서 행동하는지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겨냥해서 트리거를 당겼을 때 비로소 일이 제대로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반드시 일이 되게 하겠다고 결심했다면 그다음 단계에서 필요한 것은 '결과에 집중하는 것'이다. 목표가 무엇이고 만들어내야 할 핵심 성과가 무엇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 그러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가 보인다. '일이 되게 하려면' 과정에 매몰되지 않고 결과를 중심에 놓고 판단해야 한다. 이 말은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식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과정도 중요하지만 목표로 하는 결과가 확실해야 과정도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종국에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 진정성이 일을 되게 만든다
자신이 이 일을 왜 하는지 아는 것, 그래서 일의 목적에 부합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태도가 디테일을 만들어낸다. 일의 목적에 부합해서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진정성'이라고 표현한다.
일을 하다 보면 목적을 놓치거나 잊어버릴 수 있는데
진정성은 그 일을 하는 이유를 잊지 않도록 해주며,
진정성을 갖추었을 때 디테일을 더 잘 챙겨 일을 되게 만든다.
구글에 입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메일을 보내오는 분들이 종종 있다. 메일을 읽어보면 간절한 것 같은데 이력서가 없거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글에서 실행해 보고 싶다는 내용에 그 아이디어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설명이 없다. 메일을 보고 판단을 내려야 하는 입장에서는 제한된 정보만 갖고 답변을 드리기가 정말 어렵다.
거창한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 누군가가 그 메일을 검토해 주길 진정으로 바란다면, 우선 메일을 받아볼 사람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메일에서 어떤 부분이 눈에 잘 띄어야 할지, 무엇을 중점적으로 봐줬으면 좋겠는지 등 메일을 쓰기에 앞서 디테일을 고민해 보는 것이다. 작고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디테일이 일의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 사소하지 않다.
▣ 핵심역량을 탄탄하게 다진다
전문가들은 근육을 단련할 때 '코어 근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코어 근육은 인체의 중심부인 척추, 골반, 복부를 지탱하는 조직으로, 이 근육이 강화되어야 나이가 들어도 등이 취지 않고 곧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나아가 신체의 균형 감각과 유연성을 키우는 데에도 코어 근육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는 데 있어서 코어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핵심역량'이다.
'농구의 신'으로 불린 마이클 조던에게 당시 NBA 신인 디켐베 무톰보가 '당신이 농구의 신이라면 눈 감고도 넣을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도발하자 마이클 조던은 가만히 눈을 감고 농구공을 던져 자유투에 성공했다. 이 기막힌 장면으로 마이클 조던의 인기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 압도적인 실력과 연습량이 뒷받침된 것이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하든 자신의 본과 핵심역량에서 '확실한 실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먼저다.
여기서 확실한 실력이란 '적어도 해당 분야의 직무교육을 처음부터 끝까지 할 수 있고,
어떤 질문이 들어와도 대응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실력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을 의미한다.
이렇게 핵심역량을 탄탄하게 다져놓은 사람은 어떤 곳에서 어떤 사람과 일하든 성과를 창출하고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핵심역량이 중심을 잘 잡고 있으면 진정성 있는 고민과 디테일을 통해서 결국 일이 되게 할 수 있다.
우리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공부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 달간 열심히 코어 운동을 해서 배에 복근에 생겼다고 곧바로 운동을 그만두는 사람은 없다. 복근이 목표가 아니라 건강이 목표였기 대문이다. 마찬가지로 실력 있는 사람은 '이 정도면 되겠지'라는 타협을 하지 않으며, 그래서 계속 공부하고 계속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