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하지 않던 일 해보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강조되면서 경제학에서 글로벌 동향을 설명할 때
'뷰카(VUCA) 시대'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뷰카는 변동성(volatile),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함(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약자인데,
원래는 즉각적이고 유동적인 대응 대세와 경각심이 요구되는 상황을 나타내는 군사 용어였다.
뷰카 시대에는 개인들도 각자의 '뉴노멀(new normal)', 즉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새로운 기준에 필요한 첫 번째는 '속도'다. 오늘날 우리는 예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전혀 다른 속도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우선순위'다. 예전에는 맛과 서비스 등이 식당을 선택하는 우선순위였다면 지금은 위생과 안전이 식당을 선택하는 기준이 된 것처럼 달라진 환경에 맞는 새로운 우선순위를 고민하고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그리고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세 번째 '등식'이다.
뷰카 시대에는 기존의 성공방식이나 원칙들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그래서 기존의 지식이나 경험에 탈피해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매일 다니던 길로 다닐 때 마음이 편해지고, 어제와 똑같은 방식으로 일할 때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 따라서 변화를 시도할 때 한꺼번에 모든 것을 바꾸려 하기보다 매일의 일상에 조금씩 변형을 주는 방식으로 접근해 보는 것이 좋다.
아주 간단한 일부터 시도해 보자. 출근할 때 평소와 다른 길로 가보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한다든지, 평소 데면데면하던 사람에게 먼저 인사하고 말을 건네보는 거다. 그러면 새로운 사람과 마주치게 되고 새로운 감각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습관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면 새로운 환경에 놓이고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된다.
▣ 반복할 수 있는 작은 습관 가지기
20세기의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은
'똑같은 일을 비슷한 방법으로 계속하면서 나아질 것을 기대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라고 말했다.
경영학의 구루 피터 드러커는
'격변기에 있어 최대의 위험은 변화 그 자체가 아니라 과거의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변화와 숙명은 인간에게 주어진 당연한 의무이자 과제다. 하지만 우리에게 변화와 혁신은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다. 그래서 당장 눈길을 확 끄는 거창한 계획을 세우기 앞서 자기 스스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박 2일 일정의 해병대 캠프 체험 같은 것은 '너무 힘들었어' 하고는 잊어버리고 자기 것으로 소화해 낼 시간을 주지 않고 1회성 충격으로 끝나 버린다. 차라리 매일 5분씩 할애해서 색다른 뭔가를 해보는 것이 효과가 더 높을 것이다.
운동을 할 때도 처음부터 1시간씩 목표로 운동 계획을 세우면 하루 루틴을 만들 수 없다. 매일 10분씩 피트니스센터에 머물다 나오더라도 피트니트센터 가는 습관을 들이고 그다음 운동 시간을 차츰 늘려나가는 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기업가들도 작은 성공을 착실히 쌓아서 큰 성공으로 만들었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잘 찾으면 어떤 사람이든 변화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다. 그러니 당장 시도해 보자, 변화의 시작이 작은 습관을 만들어 루틴으로 삼는 일일 수 있으니 말이다.
▣ 습관을 만드는 시간 사용법
작은 습관을 루틴으로 만들려면 자투리 시간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부 미팅을 위해 이동하는 시간,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 등을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구글에서는 이를 '마이크로 모먼(micro moment, 순간의 시간)'이라고 하는데, 저자는 이를 '3D 시간 사용법'이라고 표현한다.
만약 오후 2시 미팅을 위해 출발한다면 캘린더에 '이동'이라고 기록하고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될 유튜브 채널 이름을 적어 놓는다. 이동과 영어 공부라는 두 가지 활동을 동시에 진해하니 마치 3D영상처럼 시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하게 되는 셈이다.
매일 이렇게 살면 피곤하지 않을까 염려될 수도 있지만, 일단 습관이 되면 오히려 하고 싶은 일을 할 시간들이 조금씩 생긴다. 미루기만 했던 일들이 틈틈이 시도해 볼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데 익숙해졌다면, 자신이 가장 집중도를 높여 일할 수 있는 시간대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시간 활용법과 관련해서 유념해야 할 점은 반드시 일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스스로에게 늘 최고의 선물을 해주려고 하는데,
일을 할 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좋아하는 음식을 먹으러 가거나,
평소에 가보지 않았던 고급 레스토랑에 갈 때가 있다.
우선순위를 분명하게 정해놓지 않으면 해야 할 일을 하느라
정작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시간은 없어지니 말이다.
▣ 실패를 통해 배우기
스스로에 대해 잘 알게 될 때는 언제일까? 실패를 했을 때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성공했을 때보다 실패했을 때 자기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숙고하게 된다.
그렇다고 실패의 원인을 모두 자신의 탓으로만 돌려라는 얘기는 아니다.
실패에서 무언가를 배우려면 실패를 인정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성장의 기회록 삼아야 한다.
미국 재너럴일레트릭의 최고경영자였던 <잭 웰치>는 고등학교 시절 아이스하키 주장이었다. 한 번은 대회에서 아쉽게 패해 씩씩거리며 로커룸에 들어와서 하키채를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그러자 이를 본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패배를 받아들일 줄 모르면 승리하는 방법도 알 수 없어,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면 너는 더 이상 경기에 참여할 자격이 없어!' 훗날 잭 웰치는 그 당시 어머니의 따끔한 말이 최고경영자로서 자신의 성공에 커다란 자양분이 되었다고 회고했다.
실패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사람,
실패의 경험을 마주해서 자기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사람,
이런 사람은 성공만 해온 사람보다 훨씬 더 빠르게 더 높게 성장할 수밖에 없다.
▣ 생각했다면 실행한다
어느날 유튜브에서 인상적인 영상을 보았다.
수컷 고릴라 한 마리가 길 한가운데 버티고 있고,
그 앞으로 다른 고릴라들이 무리를 지어 천천히 지나가는 장면이었다.
수컷 고릴라는 무리가 다 건너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아 이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리더십이지!'하고 무릎을 쳤다.
수컷 고릴라처럼 자신의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하는 리더야말로 함께 하고 싶고,
신뢰가 가는 존재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을 '솔선수범'이라고 하는데, 팀원들의 변화를 즉각적으로 이끌어내려고 할 때 이만큼 강력한 방법은 없다. 리더가 직접 나서서 실천하는 것만큼 강력한 트리거가 되는 요소는 없다.
저자는 '행동력'이 조직 생활뿐 아니라 자기 삶을 혁신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생각하고 다짐한다. 하지만 생각만으로는 결코 성장할 수 없고 말만으로는 혁신을 이끌어낼 수 없다. 직접 실행해 보지 않으면 무엇이 나에게 맞는 방법인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알아낼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역량으로 트렌드 새비, 딥씽킹, 컬래버레이션의 세 가지를 들어 설명했다. 하지만 직접 실행해보지 않으면 그 어떤 변화도 생기지 않는다. 대체불가능한 인재, 지속가능한 성장, 탁월한 성과 모두 생각하고 고민해서 나온 계획들을 끊임없이 시도하면 충분히 이뤄낼 수 있는 것들이다.
자신이 가장 행복한 순간을 떠올려보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찬찬히 생각해 보기 바란다.
그리고 그러한 순간들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계획을 세워보고,
몸을 움직여 실행하기 바란다.
이는 내가 나 자신에게 늘 바라는 모습이고.
여러분들 역시 그렇게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