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있으면 '시작하기 이전'이 있게 마련이다. - 장자 - ▣ 사법시험에 쉽게 합격하는 이들의 특징 신림동 고시촌은 치열한 번민과 경쟁의 산실이며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다. 단연 두드러지는 이들은 '입산'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보란 듯이 사법시험에 합격해 봄바람의 꽃처럼 떠나가는 이들이다. 20여 년 전쯤 그곳에서 6개월 정도 있을 때 지금도 생각나는 '고시 도사' 들이 있다. 고시 경력 10년이 넘어 고시에 대해 모르는 게 없는 이들이다. 대부분 가정이 있음에도 고시원에 산다. 고시를 포기한 게 아니라 여유롭게 매년 고시를 보는 '고시 한량'들이다. 직접 접해보니 '도사'라는 표현에 맞게 내공을 갖추고 있어 고시 출제 경향부터 시작해 시험에 관해 모르는 게 없었다...